흥민아 형도 MLS 데뷔했다 독일 레전드 뮐러 밴쿠버 데뷔전 30여분 활약 공격포인트 없어
‘흥민아, 나도 데뷔했다.’
독일 축구 레전드 토마스 뮐러(36·밴쿠버)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전을 치렀다. 손흥민(33·LAFC)에 이어 또 한명의 ‘월드클래스’가 MLS 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뮐러는 18일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에서 열린 2025 MLS 휴스턴 다이너모와 홈경기에 1-0으로 앞선 후반 16분 교체 멤버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뮐러는 경기 종료까지 30여 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MLS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마쳤다. 뮐러는 27번 볼터치를 기록하며 패스 정확도 83%(19/23)를 기록하고, 롱패스 2개를 정확하게 배달했다. 후반 18분 통렬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랐으나 앞서 동료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로 인정되지 못했다. 뮐러는 데뷔전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밴쿠버는 후반 추가시간에 휴스턴 아르투르에게 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밴쿠버는 이날 무승부로 시즌 13승7무6패(승점 46)로 손흥민이 속한 서부 콘퍼런스 3위를 지켰다. LAFC(승점 40)는 밴쿠버보다 2경기 덜 치른 가운데 서부 콘퍼런스 5위다.
뮐러는 밴쿠버 팬의 뜨거운 환호 속에 데뷔전을 치르며 축구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뮐러는 지난 15일 밴쿠버 입단 기자회견에서 “나는 승부욕이 강한 사람이다. 지금 이 시점에도 은퇴하기에는 내 몸이 너무 좋은 상태라고 느낀다”라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욕을 밝혔다.
뮐러는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데 대해 “유럽, 특히 바이에른 뮌헨에서 수년간 뛰었던 시간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모험을 해볼 때라고 느꼈다”라고 했다. 그는 “내게 모험이란, 타이틀에 도전할 기회가 있어야만 흥미롭다. 올 시즌 밴쿠버의 경기력과 최근 몇 년간의 발전을 보면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뮐러는 2010년대와 2020년대까지 독일 축구를 대표한 레전드다. 특히 뮌헨과 함께한 세월만 하더라도 25년에 달한다. 2008-09시즌 뮌헨에서 프로 데뷔한 이래로 지난 시즌까지 통산 756경기에서 250골·223도움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33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이번 여름 새 도전에 나섰다. 앞서 밴쿠버는 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 중 한 명인 독일의 전설적인 공격형 미드필더 뮐러를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에 뮐러는 “도시가 아름답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우승이다. 악셀 슈스터 디렉터와 예스퍼 쇠렌센 감독과의 대화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이제 팬들 앞에서 뛰는 것이 정말 기대된다. BC플레이스를 가득 채운 팬들과 함께 플레이오프(PO)를 향해 달려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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