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상 선수처럼 다 잘하고 싶어요'' 게임 체인저로 빛난 삼선중 윤지성의 각오
삼선중의 ‘공수겸장’ 윤지성의 활약이 만든 값진 승리였다.
삼선중은 13일 광신예고 체육관에서 열린 ‘2025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남중부 서울·경인·강원 A권역 광신중과의 맞대결에서 68-52로 승리했다. 삼선중은 주말리그 권역별 예선을 3승 1패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출발점에선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으나 삼선중은 강한 압박과 12개의 많은 3점슛을 기반으로 1쿼터를 22-11로 리드했고, 경기 내내 광신중의 공격 세팅까지 효율적으로 억제하며 1승을 추가했다.
팀 내 최다 득점(16점)을 올린 2학년 이승호의 활약도 컸지만, 3학년 윤지성의 활약을 빼놓고서는 승리를 논할 수는 없었다. 윤지성은 이날 2개의 3점슛 포함 12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라는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만난 윤지성은 “비등비등한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만든 승리라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윤지성이 코트에 들어서면 삼선중의 공수는 모두 물꼬를 텄다. 윤지성은 많은 활동량과 정확한 시야를 바탕으로 동료들의 득점 기회는 물론 자신의 공격 기회도 높은 확률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5개의 어시스트와 50%에 달한 높은 야투 성공률이 증거다. 특히 윤지성은 경기 종료 2분 전을 남겨두고는 경기 첫 두자릿수 격차(68-48)를 만드는 3점슛과 팁인 득점까지 기록, 삼선중의 벤치 분위기를 활활 타오르게 만들었다.
이게 다가 아니다. 윤지성은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하프라인에서부터 강하게 광신중의 핸들러들을 압박한 트랩 수비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그 결과 광신중은 많은 턴오버(23개)를 범하며 쉽사리 해법을 찾지 못했다.
윤지성은 ‘게임 체인저’와도 같았던 자신의 활약에 대해 “사실 그렇게 만족하지는 못하겠다. 보이지 않는 턴오버도 너무 많았고, 우리 팀이 하려고 한 플레이도 다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3점슛은 어느 정도 말을 잘 들었다. 매일 슈팅을 던지면서 연구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라며 아쉬운 점과 잘된 점을 모두 이야기했다.
25주말리그에서는 윤지성뿐 아니라 그의 형제들도 더욱 빛나고 있다. 윤지성의 형은 경복고 쌍둥이 형제 윤지원, 윤지훈이다. 이들은 경복고의 주말리그 남고부 권역별 예선 전승(4승)을 이끄는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러 대회를 거듭하면서 경복고의 핵심으로 완전히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신분은 다르지만 윤지성에게 형들은 가장 귀중한 존재이자 농구 길라잡이다. 불과 2년 전까지는 세 형제가 삼선중에서 함께 뛴 순간도 있었기에 그 소중함은 두말할 나위 없이 컸다.
윤지성은 “형들과 농구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한다. 내가 경기를 잘 못했다 생각이 들면 꼭 형들과 경기를 다시 본다. 그럴 때마다 형들이 나에게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알려준다. 게다가 특정 포제션에서는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니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라고 쌍둥이 형들과의 농구 토론을 이야기했다.
이어 “형들에게 주로 듣는 것은 코트 전체를 보는 시야다. 드라이브-인이나 3점슛을 시도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알려주지만, 시야에 대한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라고 주된 조언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