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오너 문현준이 전하는 T1 국제전 임하는 자세
“오랜 기간 국제대회에서 맞췄던 경험들이 우리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이다.”
2025 MSI는 결국 돌고 돌아 젠지와 T1의 마지막 대결로 막을 내리게 됐다. 이틀 전 젠지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무너졌던 T1이 다시 복수의 기회를 잡았다.
T1은 1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패자조 4라운드 애니원즈 레전드(AL)와 패자 결승전에서 끈질기게 상대를 따라붙는 집중력을 보이면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T1은 지난 2022 MSI 이후 3년 만에 MSI 결승 무대 밟게 됐다. MSI 대회 창설 이후 사상 처음으로 LCK 결승 내전까지 성사됐다. 아울러 2022 MSI, 2023 MSI, 2024 MSI까지 LPL에게 무너졌던 악연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라이엇 게임즈 메인 스테이지 인터뷰에 나선 ‘오너’ 문현준은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었던 이날 경기의 긴장감을 유지한 채 불과 하루 뒤 열리는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흥미진진하게 풀렸던 4세트까지와 달리 다소 싱겁게 흐름이 갈린 5세트 상황에 대한 질문에 그는 집중력 싸움에서 상대 보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우위에 설 수 있었다는 자신이 생각한 이유를 밝혔다.
“5세트 정도까지 가면 집중력 싸움이다. 초반 실수, 첫 실수가 가장 치명적이라고 생각한다. 기 이후 약간 집중력 문제가 더해지면서 손해보는 팀은 계속 손해를 보는 상황이 나오게 된다 그런 이유로 5세트 경기들이 원사이드하게 나오는 것 같다.”
사실 2025 LCK 정규시즌 1, 2라운드는 T1에게 힘들었던 시간의 연속이었다. 자리잡지 못한 6인 체제로 시즌 막바지에 경쟁에서 강력한 진출 후보였던 한화생명을 따돌리고 밴쿠버행 비행기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문현준은 다시 치고 올라올 수 있었던 원동력의 밑바탕을 오랜 기간 팀원들 사이에서 다져진 신뢰와 경험이라고 밝혔다.
“오랫동안 많은 국제대회에도 나가고 결승전도 많이 간 경험들이 바탕이 돼 주춤한 시기가 있어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선수단 또한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다 같이 의기투합 했기에 2025 MSI에서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던 것 같다.”
재격돌하게 된 젠지와 결승전에 대한 전망도 들을 수 있었다. 문현준은 “지난 젠지와 경기 1세트 같은 경우는 우리가 이겼어야 했던 경기를 아쉽게 놓치면서 패배로 이어졌다. (결승전) 1세트부터 우리의 준비대로 잘만 하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한다.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문현준은 “너무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팬 여러분들의 힘찬 응원 덕분에 우리가 5세트까지 가는 승부였음에도 승리할 수 있었다 생각한다. 마지막 젠지와 결승전에서도 이런 응원이 있다면 우리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셨으면 한다”라고 감사인사와 팬들의 변함없는 열렬한 응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