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맥스 돌아왔다 슈어저, 88일 만에 MLB 복귀 5이닝 3실점 투혼 토론토 선발진 숨통 트이나
맥스 슈어저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3개월 만에 다시 돌아왔다.
슈어저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엄지 통증으로 무려 76경기를 결장했다. 그리고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서 88일만에 복귀했다.
그는 이날 5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초반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 3개를 허용했지만, 그럼에도 토론토 선발진이 갈망하던 안정감과 잠재력을 보여줬다.
총 83개의 공을 던져 최고 시속 95.2마일(약 153.2km)의 패스트볼을 뿌렸고, 평균 구속도 시속 93.2마일(약 150.0km)에 달했다.
1회 볼넷으로 출발한 슈어저는 호세 라미레즈 적시타로 1점을 허용했다. 2회에는 무사 1루에서 놀란 존스를 병살타로 유도했고, 가브리엘 아리아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를 초구에 뜬공으로 잡아낸 뒤, 땅볼과 볼넷을 내줬지만 마지막 타자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 없이 넘겼다.
4회에는 아리아스에게 2타점 2루타를 포함해 총 6안타를 허용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슈어저는 스티븐 콴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카일 맨자르도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라미레스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2아웃을 잡았다. 이어 카를로스 산타나를 파울팁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론토는 슈어저의 엄지 통증이 처음 불거졌던 스프링캠프 이후 지금까지 매일 상태를 체크하며 신중하게 관리해 왔다. 그가 복귀한 지금도 여전히 매일매일 상태를 점검하는 '데이 투 데이(day-to-day)' 상황이다.
만약 슈어저가 로테이션에 꾸준히 자리 잡는다면, 시즌 내내 선발진을 고심해온 팀에 큰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더 이상 에릭 라우어나 팩스턴 슐츠 같은 긴 이닝 소화형 자원을 불펜 대기로 묶어둘 필요가 없어진다.
실제로 토론토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슈어저를 40인 로스터에 등록하기 위해 스펜서 턴불을 DFA(양도지명) 처리하며 또 하나의 대체 자원을 정리했다. 이는 슈어저가 건강하다면 당분간 대체 플랜 없이 선발진 운용이 가능하다는 구단의 자신감을 엿보게 한다.
26일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슈나이더 감독은 "이제 준비가 끝났다"라며 "그 역시 자신의 구위가 제자리에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매드 맥스'라는 별명처럼 대단한 승부욕으로 유명한 슈어저에게 이번 복귀는 구단과 팬들에게 안도감과 설렘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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